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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커리어

비전공자 IT 취업 현실 (+잘 풀리는 비전공 개발자의 3가지 특징)

by haru_IT

SI업체에 10년가량 근무하며 최소 100명 이상 IT 비전공자이지만 개발자로 취업하신 분들을 만나왔습니다.

 

그리고 그 중에는 고졸에 학원 출신임에도 승승장구하며 깜짝 놀랄 정도로 큰돈을 버시는 분들도 계시고, 소위 명문대를 나왔음에도 안타깝게도 크게 성장하지 못하는 분들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래는 그 둘의 차이가 무엇일까 생각해본 제 나름의 짧은 견해입니다.

 

1. 비전공자 IT 취업 현실은?

 

 

구글에 ‘비전공자 IT 취업 현실’이란 키워드를 검색해 보니 부정적인 뉘앙스의 글들이 다수 보이더군요. 그 글들만 보면 ‘비전공자인 나는 IT 개발자로 취업은 안 되겠다.’란 생각이 들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제 경험으로는 비전공자지만 개발자로 잘 먹고 잘 사는 사람들이 많아서 ‘꼭 부정적이지만은 않은데…’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전공자와 비교해서 처음에 들어갈 수 있는 회사의 규모는 작고 연봉은 짜며 업무 강도는 상대적으로 높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3년, 5년, 10년 등등 장기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기술을 갈고 닦으면 제법 괜찮은 연봉과 커리어를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반드시 옵니다. 제 주변에 있는 많은 비전공자 개발자들 대부분이 이렇게 몸값을 키워오셨습니다.

 

단, 전공자든 비전공자든 개발에 소질이 있어야겠죠? 전공자 중에서도 개발에 소질이 없으신 분들이 있다면 프로젝트 매니저, 데이터 분석가, IT영업 등 소질에 맞는 다른 직무를 알아보시는 게 장기적으로 현명할 수 있습니다. IT 분야에 개발자만 있는 건 아니니깐요 :)

 

또한 개발에 소질이 있는지 없는지는 최소 6개월 가량 집중적으로 독학, 또는 부트캠프 등을 활용해 공부를 해보고 실제로 스터디를 위한 프로젝트까지 진행을 해보면 스스로 알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2. 잘 풀리는 비전공 개발자의 3가지 특징

우선 잘 풀리는 것이 무엇일까 가볍게 생각해보면 처음 입사한 회사보다 더 좋은 회사로 이직하거나 같은 회사에서 더 높은 연봉, 더 좋은 근무 조건으로 연봉 협상하는 것 정도로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성장 욕구가 강하다.

 

 

일을 통한 성장뿐만 아니라 개인 프로젝트, 스터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성장해 나갑니다. 이런 분들은 사실 이직 준비를 하지 않아도 연차와 실력이 쌓임에 따라서 자연스럽게 이직 기회가 오거나 다니는 회사가 높은 연봉을 제안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이직을 준비하세요…)

 

반면 성장 욕구가 작은 분들은 회사에서 주어진 업무만 하다 보니 일이 많지 않은 회사에 들어가게 되면 실력이 느는 속도까지 줄어들게 됩니다. 이런 분들에게는 이직 기회나 연봉 인상의 기회가 적을 수밖에 없겠죠?! (업무가 별로 없다고 한가함을 즐기다간 나중에 후회할 수 있습니다.)

 

특히 비전공자의 경우엔 자격증, 컴퓨터 공학 관련 학위, 프로젝트 커리어 등 전공자보다 부족한 부분을 메꾸기 위해서 더욱 적극적인 태도로 실력을 쌓아 나가야합니다.

 

 

 

실제로 제 주변의 잘 된 비전공 개발자들을 보면 학구열이 강한 분들이 많아서인지 4년제 학위가 이미 있음에도 방통대 등에 등록해 컴퓨터 과학 학위를 취득하기도 하고 자격증은 기회가 되는대로 따두는 경향이 있습니다.

 

누군가 전공자가 아니라서 못하지 않을까? 어렵지 않겠어?라고 말한다면 그냥 묵묵히 회사 다니면서 방통대, 사이버대 등 저렴한 코스 등록 후 학위 취득하세요. 그래도 학벌에서 밀린다 생각이 들면 나중에 석사, 박사를 갈 수도 있겠죠?!

 

 

(2) 평판 관리를 잘한다.

 

 

평판이 왜 중요할까요? 평판이 곧 기회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실력 있고 성장 가능성이 큰 사람에게는 사내 외에서 다양한 오퍼가 오기 마련입니다. 회사는 열심히 한다고 소문난 사람에게 더 큰 프로젝트를 수행할 기회를 주고 그 기회가 그 사람을 키웁니다.

 

고객사 또는 협력사에서도 일 잘하는 사람은 알아보기 마련이고 운이 좋으면 좋은 자리에 추천해 주기도 합니다. 저 역시 감사하게도 큰 프로젝트가 끝나고 몇 번 이직 제안을 받은 경험이 있습니다.

 

평소에 두루두루 가볍게라도 인사하며 지내시고 책임감 있게 일하는 모습 보여주면 좋은 평판이 따라올 것입니다.

 

 

(3) 이직 준비에 진심이다.

 

잘 풀리는 분들을 보면 일하는 것만큼 이직 준비도 열심인 분들이 많았습니다. 어쩌면 일보다 이직 준비에 더 많은 에너지와 시간을 쏟아부었을지도 모릅니다.

 

회사 업무에 하자가 없고 퇴근 후 이직 준비하는 것은 자기 자유이므로 이직을 준비해야 더 좋은 회사로 이직할 수 있습니다.

 

어찌 보면 당연한 말 같지만… 일단 취업을 하고 나면 월급에, 일에, 사람들에 적응을 하게 되고 크게 만족하지는 못하지만 그렇다고 크게 불만족도 아닌 상황에서 새로운 도전을 주저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저처럼 회사의 고인 물이 되는 것입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일은 잘하는데 이직을 준비하지 않아서 이직하지 않는 분들이 많습니다. 반면 일은 잘 못하는데 이직 준비를 잘해서 이직을 잘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마치며

비전공자의 IT 취업이 현실적으로 어렵고 해 봤자 허드렛일이나 한다는 식의 글들이 많다 보니 지레 겁먹고 포기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분명 시작하는 단계에서는 전공자보다 불리할 수 있지만 본인의 의지와 노력 여하에 따라서 전공자보다 더 크게 성장할 수 있고 그런 케이스도 드물지 않음을 인식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건승하시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